미국 외교관의 공포체험 - 아바나 증후군 미스터리
시작은 조용했다. 너무 조용해서 더 무서웠다. 2016년, 쿠바의 수도 아바나. 거기 주재 중이던 미국 외교관들 사이에서 이상한 일이 퍼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갑자기, 귀가 윙윙, 머리가 띵~, 속이 울렁, 균형이 휘청. 누구는 쓰러졌고, 누구는 토했고, 누구는… 그 이후로 기억이 흐릿해졌다. 대사관 안에서 벌어지는 이 일들은 총소리도, 연기도, 침입 흔적도 없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병들고 있었다. 아바나 증후군이 뭐야? 사람들이 겪은 증상들을 모아 ‘아바나 증후군(Havana Syndrome)’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정신이 멍해지고, 귀가 울리고, 심하면 뇌진탕 같은 증상까지. 그런데 이게 그냥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이 아니었단 게 이상했다. 건강하던 사람들이, 같은 장소, 같은 시기, 비슷한 방식으..
2025.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