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의 한국 문학: 번역과 해외 반응
1. 글로벌 시대 한국 문학의 말과 번역이제 문장은 국경을 넘는다. 어떤 문장은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바람을 타고 떠나고, 어떤 문장은 잔잔한 호수에 녹아 스며들듯 오래 회자되며 멀리 나아간다. 최근 십 년 사이, 한강의『채식주의자』와『소년이 온다』,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또 황정은, 공지영, 정유정, 김숨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강의『채식주의자』는 영국 독자들에게 “서늘하고, 이상한, 너무 아름답게 괴로운 이야기”라는 반응을 얻었다. 그 수상 소식에 “한국 문학은 이제 ‘낯섦’의 정수에 닿았다”는 평도 따라왔다. 일부 독자는 “이 이야기, 이 고통의 언어는 너무 한국적이라 문장이 아프다 느껴진다.”고도 했다.번역을 통해 한국..
2025.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