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9 33년 만의 귀향, '경계도시'와 레드 콤플렉스 1. 경계도시 The Border City는 2002년에 개봉한 홍형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영화가 제작된 시기에는 한국 사회의 이념적 갈등의 흔적들이 여전히 남아 있던 시기였다. 분단 이후에 남북한의 관계는 정치, 사회 그리고 문화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레드 콤플렉스'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가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레드 콤플렉스'는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 대한 과도한 반감이다. 때문에 당시 간첩 혐의를 받고 있던 송두율 교수의 귀국 시도가 큰 논란이 됐다. 이 영화는 송두율 교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비추며 한국 사회의 복잡한 이념 갈등과 남한과 북한으로 나뉜 현실을 탐구한 영화이다. 는 2002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 .. 2025. 4. 4. 노후 대책? 음악이면 충분해! 영화 <노후 대책 없다> 1. 노후 대책 없다 (No Money, No Future)다큐멘터리 영화 는 한국 하드코어 펑크 밴드들의 열정과 현실을 날것 그대로 담은 2016년 작품이다. 영화는 서울, 그중에서도 혼대에서 활동하는 몇몇 밴드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파인드 더 스팟(find the spot), 반란(ballan), 스컴레이드(scumraid) 등의 밴드가 나오는데 이들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하드코어 펑크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참가하게 된다. 이들은 음악만 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도 기어코 음악을 지속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는 펑크가 단순히 악만 쓰는 시끄러운 소음이 아닌 여러 구조적 모순과 다양한 문제들이 축적된 사회를 향한 날 선 목소리임을 보여준다.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25. 4. 3. 동반 자살의 그림자, 영화 <소풍> 1. 소풍 (The Picnic)영화 은 사업 실패로 동반자살을 하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자살 시도로 엄마와 아빠는 죽지만 아이는 살아남는다. 영화는 자살이라는 민감한 주제로 동반 자살의 폭력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살아남은 아이를 통해 생명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 송일곤 감독송일곤 감독은 1971년생이다. 그는 서울예대 영화과를 졸업했고, 폴란드 우쯔 국립영화학교 감독과에서 공부했다. 1999년 단편영화 으로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고, 2001년 으로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3. 소풍의 특징영화 은 정적인 카메라 워크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극적인 묘사 대신 차분하고 사실적인 연출로 가족이 처한 상황과 갈등을 고요하게 표현.. 2025. 4. 2. 일상에서 찾은 삶의 깊이, 영화 <고추 말리기> 1. 고추 말리기(Making Sun-dried Red Peppers)영화 는 2001년 개봉했다. 장희선 감독의 작품으로 시골 마을이 배경인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제목처럼 고추를 말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를 보여준다. 고추를 말리는 작업을 하면서 삶을 돌아보기도 하고, 마을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더한 관계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2. 고추 말리기 줄거리 속 주인공은 시골 작은 마을에서 고추를 말리는 일을 하는 여성이다. 주인공은 겨울철 농사인 고추 말리는 작업을 하며 하루하루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햇빛에 색이 변하는 고추처럼 고추 말리는 일을 통해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서 주인공도 점점 변화하기 시작한다. 3. 고추 말리는.. 2025. 4. 1. 도로 위의 인생, 영화 <가변차선> 1. 가변차선(The Extra Lanes)양윤호 감독의 첫 작품인 은 1992년 상영됐다. 가변차선은 도로 상황에 따라 차선이 변경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차량이 많은 쪽으로 차선을 확대했다가 차량 유입이 줄면 다시 차선을 좁히는 것이다. 영화의 제목처럼 등장인물들도 상황에 따라 삶의 방향을 변경한다. 가변차선은 도로 위를 달리는 로드무비이다. 험난한 인생에서 상황과 시기에 맞는 선택을 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도로의 차선은 변경할 수 있지만, 사회적 약자의 삶은 변화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비극적으로 다가오는 영화이다. 현재 서울독립영화제라 불리는 금관상영화제에서 1992년에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2. 양윤호 감독1990년대 한국 영화계는 변화하고 있었다. 물론, 여전히 대중의 입맛에 맞춘 영화가 주.. 2025. 3. 31. 한국 패러디 영화의 시작, 손재곤 감독의 <너무 많이 본 사나이> 1. 너무 많이 본 사나이 (The Man Who Watched Too Much)2000년에 개봉한 영화 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여러 명작 영화를 흉내 내거나 비틀어 표현하는 패러디를 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 구조와 개성을 잃지 않는다. 2000년 당시 한국 영화계에서 독특한 코미디 스타일의 영화가 탄생한 것이다.2. 2000년대 한국 영화와 손재곤 감독손재곤 감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나 같은 영화를 만든 감독이다. 그의 데뷔작이 바로 다. 2000년대 초반에는 다양한 한국 영화가 만들어졌다. 액션과 멜로 장르가 주를 이뤘던 영화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시도를 하는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송재곤 감독의 또한 새롭고 개성 있는 작품들 중 하나였다. 이 영화는 단순.. 2025. 3. 30.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