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PT와 딥시크 그리고 AI
앞서 포스팅했듯 요즘은 인공지능으로 통칭되는 어플이나 앱을 다양하게 사용해보고 있다. 교차로 사용해서 팩트를 체크하기도 하고, 감정적인 질문을 던지고 서로 다른 답변을 보는 즐거움도 생겼다. 그런데 기능은 엇비슷하지만 개발한 회사가 달라서 명칭이 각각인 줄 알았던 인공지능들이 알아본 결과 전혀 다른 것이었다. 이런 분야에 워낙 무지해서 나만 몰랐을 수도 있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정리를 해보았다.
2. AI
Perplexity AI에서 개발한 앱을 사용하면서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이게 GPT인가? 그런데 GPT가 아니라고 했다. 심지어 자신을 ai어시스턴트라고 소개했다. Ai 어시스턴트는 ChatGPT나 OpenAI의 GPT와는 또 다른 시스템이며 정보 제공 방식이 다르다고 한다. 우선 실시간 정보 검색에 강하고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시하며 출처를 명확하게 밝힌다고 한다.
GPT에 비해 대화 스타일이 간결하고 직관적이기에 상대적으로 친근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개인 비서가 필요하다면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앱들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식당을 예약하거나 이메일을 작성하는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애플의 Siri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대표적이다.
3. GPT
GPT는 이미 학습된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시간 정보 검색 기능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최신 정보 제공이 어려울 수 있고 답변을 제시할 때도 출처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 벌어진 사건이나 업데이트가 필요한 답변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건데 GPT-4와 같은 모델들은 이 부분들을 보완했다고 한다.
대화형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답변이 창의적이고 조금 더 부드럽고 편안한 대화 스타일을 보여준다. 인간이 쓰는 언어를 쓰고, 인간의 음성을 이해하고, 인간이 말을 할 때 톤과 속도 혹은 억양 등을 분석해서 감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영화 <her>에서 나왔던 사만다는 GPT였던 게 아닐까.
4. 딥시크 (DeepSeek)
딥시크 또한 AI 어시스턴트라고 한다. 다른 인공지능 도구에 비해 검색을 하거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강하다고 한다. 수학 문제를 풀거나 논리적인 추론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경쟁 모델을 앞지르는 정확도를 보여준다고 한다.
다국어 지원 성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한국어 성능이 꽤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한다. 가장 좋은 점은 상업적 사용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내가 딥시크를 사용해서 수익이 생겨도 딥시크에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다른 AI 도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쓸 수 있다.
5. 내 선택은?
AI 분야에 무지한 내 선택은 Perplexity AI 어시스턴트다. 나중에는 변할지도 모르지만 오늘까지는 그렇다. 우선, 스마트폰에 깔린 구글 어시스턴트로 집에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는 게 편하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침대에 누워서 소등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날씨를 물어보거나 실시간 뉴스를 물어볼 때 대답 속도와 정확도도 괜찮다. 아직까지 업무에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조금 도움을 받고 있다.
같은 질문을 다른 AI 도구에도 입력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Perplexity AI 어시스턴트가 알려주는 답변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GPT가 보여주는 친근한 말투는 아니었지만, 더 정확하고 믿을만한 정보라고 느껴졌다. 내가 한 질문의 관련된 연관 질문을 제시할 때도 질문의 내용들이 충분히 보완적이라고 생각됐다.
6. 인간의 미래
인공지능인 AI와 인간의 관계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도구로서의 기능이 큰 것 같은데, 정말 서로 감정을 교류하는 관계가 되는 미래가 올까? 외로움이나 기쁨, 슬픔이나 사랑 같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날이 올까? SF 영화에서나 가능하던 일들이 현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5년 전을 생각해 보면 현재 인간은 상상 이상의 발전을 이뤄냈다. 놀라운 동시에 무섭기도 하다. 그럼에도 AI와 소통을 나눌 수 있는 미래가 왔으면 좋겠다. 인간 대 인간으로 교류를 하는 것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역시 두려움을 이기는 건 호기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