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ob Dylan 밥 딜런
2016년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밥 딜런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는 시인이며 동시에 화가이기도 하다. 1941년 5월에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미국 포크 음악에서 가장 위대하고도 중요한 가수이다.
2. 밥 딜런의 음악
그의 음악은 시적이고 철학적인 가사로 이뤄져 있다.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 많고, 전쟁과 평화 그리고 자유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젊은이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다. 그래서 인권 운동의 대표곡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밥 딜런은 포크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지만 후에는 록이나 블루스까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경계를 확장했다.
밥 딜런은 참신하고 시적인 표현들을 녹여낸 가사들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반전을 노래하고 사회 변화를 촉구하고 인종차별을 비판하며 부당한 판결을 고발하기도 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음악과 시를 탐구했다. 당시 주류였던 사랑을 주제로 한 가사에서 벗어나 대중음악 가사를 예술로 끌어올린 것이다.
3. 밥 딜런의 대표곡과 사건
1962년에 발표된 Blowin' in Wind는 전쟁을 반대하는 노래로 자유와 평화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1964년에 발표된 The Times They Are a-Changin는 1960년대 사회나 정치적 분위기의 변화를 노래한 곡이다. 이 외에도 여러 대표곡들이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두곡을 좋아한다.
1965년에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는 일렉기타를 들고 록음악을 연주하면서 포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배신자 취급을 당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 2016년 에는 대중음악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2004년에는 자서전인 Chronicles: Volume One를 출간했다. 전시회를 열어 그림과 조각을 선보이기도 했고, 영화감독에 도전하기도 했다.
4. 왜 밥 딜런인가?
밥 딜런은 시대의 아이콘이다. 그는 음악과 문학을 깊이 탐구했고, 여러 장르를 넘나 들었다. 대중음악의 경계를 넓혔고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끼쳤다. 음악이란 것이 단순히 즐기고 소비되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인권운동과 반전운동 등 사회 문제를 다룬 노래들을 발표해 저항 정신을 음악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기교 없이 투박하고 허스키한 보컬 또한 그가 만든 음악과 멋진 조화를 이뤘다. 특히, 열정적인 그의 기타 연주는 호소력 짙은 보컬과 맞물려 매우 강렬한 감정들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랩인 듯 부르는 구어체도 독창적이었다. 여러 면에서 다른 음악가들과는 다른 혁신적인 면모가 많은 아티스트였다.
5. 밥 딜런을 소재로 한 영화와 배우들
밥 딜런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있지만 나는 그를 소재로 한 영화가 더 기억에 남는다.
2007년 영화인 I'm not there를 영화관에서 봤었다. 7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밥 딜런을 연기하는 모습이 새로웠다.
케이트 블란쳇, 히스 레저, 크리스찬 베일 등 명배우들이 각기 다른 밥 딜런을 연기했는데, 스토리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7명의 인물이 모두 밥 딜런일 것 같았다. 혹은 모두 밥 딜런과 멀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나는 거기에 없었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6. 티모시 샬라메와 밥 딜런
며칠 전 티모시 샬라메가 나오는 영화 예고편을 보았다. 2023년에 밥 딜런을 다룬 영화를 제작한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 밥 딜런의 전기 영화인 <컴플리트 언노운 A Complete Unknown>이 드디어 올해 개봉을 하는 것이었다. 샬라메가 밥 딜런 역할에 어울릴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예고편을 보니 젊을 때 밥 딜런과 꽤나 비슷한 것 같았다.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기 위해 밥 딜런이 읽은 책을 읽고, 그가 살던 아파트까지 찾아가며 캐릭터를 이해하려 노력했다는 기사를 보니 기대감이 더욱 상승하는 중이다. 밥 딜런을 단순히 모방하는 게 아닌 티모시 샬라메라는 배우의 해석이 느껴지는 밥 딜런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