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무 많이 본 사나이 (The Man Who Watched Too Much)
2000년에 개봉한 영화 <너무 많이 본 사나이>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여러 명작 영화를 흉내 내거나 비틀어 표현하는 패러디를 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 구조와 개성을 잃지 않는다. 2000년 당시 한국 영화계에서 독특한 코미디 스타일의 영화가 탄생한 것이다.
2. 2000년대 한국 영화와 손재곤 감독
손재곤 감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층의 악당>이나 <기담> 같은 영화를 만든 감독이다. 그의 데뷔작이 바로 <너무 많이 본 사나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다양한 한국 영화가 만들어졌다. 액션과 멜로 장르가 주를 이뤘던 영화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시도를 하는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송재곤 감독의 <너무 많이 본 사나이>또한 새롭고 개성 있는 작품들 중 하나였다. 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 장르가 아니라 영화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 그러니까 흔히 덕후나 시네필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이기도 했다.
3. <너무 많이 본 사나이> 줄거리
주인공은 영화를 많이 보는 남자다. 일상이 곧 영화라 해도 무방할 만큼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은 여러 영화 속 장면과 대사를 흉내 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범죄에 휘말리게 된다. 그는 현실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오로지 영화에 봤던 해결 방법들을 그대로 시행한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이 아니다. 그의 엉뚱한 행동으로 상황은 더 악화된다.
4. <너무 많이 본 사나이> 특징
이 영화는 수많은 명작들을 흉내 낸다. 갑작스럽게 범죄 영화의 어두운 스타일을 따라 하고 대중이 익히 알만한 장면이나 대사를 오마주 한다. 하지만 현실과 영화는 다르기 때문에 계속 갈등이 일어난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너무 많이 본 사나이> 속 주인공은 실패를 거듭하는 식이다.
영화와 현실의 차이가 묘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웃음이 터지고, 유머와 코미디가 발생하는 것이다. 일부러 과장된 연기와 극적인 음악을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너무 많이 본 사나이>는 영화 속 영화를 의도하며 영화라는 건 결국, 판타지임을 드러낸다.
이 영화는 비틀어 흉내 내는 패러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단순한 모방에 그치지 않았다. 감독의 고유한 이야기와 개성을 가진 영화라는 점에서 <너무 많이 본 사나이>의 가치는 충분하다. 또한 한국형 패러디 영화의 시작점이라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