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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여성 실험영화 집단, 카이두 클럽(Khai Du Club)

by Godot82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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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두 클럽
카이두 클럽

 

 

내가 카이두 클럽을 알게 된 건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한 미술관에서였다. 그 전시를 보다가 카이두 클럽(Khai Du Club)이라는 한국 최초의 여성 실험영화 집단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1. 카이두 클럽 (Khai Du Club)

카이두 클럽은 1974년에 만들어졌고, 활동 시기는 1970년대로 알려져 있다. 이화여대 출신의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표현을 시도했던 집단이다. 카이두라는 명칭은 몽고족 왕실의 여전사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2. 카이두 클럽의 멤버

앞서 언급했듯 신문방송학이나 순수미술 혹은 국어국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여성들이 모였다. 카이두 클럽의 대표는 한옥희 감독이다. 한옥희 감독은 <밧줄>과 <중복>을 만들었고, 같은 클럽의 또 다른 멤버였던 김점선 감독은 <Film '74-A>등을 만들었으며 그 외 다른 멤버인 이정희 감독, 한순애 감독, 정묘숙 감독 등이 공동으로 제작을 한 <엘리베이터>라는 작품도 있다고 한다.

 

3. 카이두 클럽의 작품들

한옥희 감독의 <밧줄>과 <중복>이 있고, 김전선 감독의 <film '74-A> 등이 있으며 그 외 공동 제작 작품인 <엘리베이터> 등이 있다고 한다. 이 작품들은 하나같이 매우 독창적이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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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으로 촬영을 하거나 핸드헬드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억눌린 여성의 욕망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특히, 몇몇 작품은 아시아 실험영화 분야에 고전이 되었을 정도로 독창적인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대표 멤버인 한옥희 감독의 작품들은 토론토 국제 영화제나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등에서 상영된 적도 있다고 한다.

 

4. 카이두 클럽을 기억하며

카이두 클럽은 1970년대 두 번의 작품 발표회를 끝으로 해체되었다고 한다. 멤버들이 각자의 프로젝트에 열중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사에도 이런 선구적인 집단이 있었다는 게 놀랍고 반갑다. 개인적으로 실험영화를 좋아한다. 매년 개최되는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상영작을 찾아볼 정도다.

 

2025년인 올해도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IS(Experimental Film and Video Feestival in Seoul)이 개최된다면 꼭 보러 갈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에서 카이두 클럽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1970년대에 제작한 실험 영화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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