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미망인 (The Widow)
박남옥 감독의 <미망인>은 1955년에 개봉했던 영화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인 박남옥의 유일한 작품이다. 필름은 보존되어 있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등 불완전한 상태라고 전해진다. 영화 미망인은 한국 전쟁 전후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삶을 여성의 입장과 시선에서 보여주는 작품이다. 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고 한다.
이 영화를 제작할 당시 박남옥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해야 할 일들과 아이를 돌봐야 하는 개인적인 일 모두를 해내며 영화를 완성했다고 전해진다. 딸을 등에 업고 촬영을 하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영화를 만들기를 멈추지 않았던 그녀의 열정이 한국 최초 여성 감독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2. 한국 최초의 영화감독 박남옥
박남옥 감독은 1923년 출생하여 2017년 사망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이고, 영화 <미망인>을 연출했다. 1943년 조선영화건설본부 촬영소에서 편집 일을 하면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1953년 결혼을 했지만, 이혼했다. 딸을 낳고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을 시작했다.
영화 <미망인>을 만든 뒤에는 출판사에서 근무했고, 영화잡지를 창간했다고 한다. 그 후 1992년 미국으로 건너가 201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박남옥 감독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고 여성 감독으로서의 도전과 용기를 이어간 감독이다.
3. 영화 미망인 줄거리
주인공은 전쟁으로 남편이 죽고 없는 미망인이다. 미망인은 단칸방에서 딸과 함께 산다. 주인공을 대하는 주변 인물들의 행동이나 태도를 통해 당시 사회가 미망인을 바라보는 태도가 어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남편을 잃은 주인공은 젊은 남자를 만나게 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사랑을 택하고 싶은 마음과 모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방황하게 된다.
주인공이 좋아하는 젊은 남자는 다른 여성에게도 인기가 많다. 주인공은 그런 남자의 마음을 차지하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애정을 어필한다. <미망인>의 배경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윤리관이 지배했던 1950년대이다. 그런 시대에서도 자신들의 욕망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여성들을 보여준다.
4. 영화 미망인의 가치
영화 <미망인>은 한국전쟁 이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특히, 그 혼란스러운 상황을 여성들의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윤리관이 지배했던 시대에 여성의 욕망과 갈등을 정면으로 보여줬다는 점도 놀라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