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국 영화 걸작,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 (Aimless Bullet)

by Godot82 2025. 2. 16.
반응형

오발탄
오발탄-Aimless Bullet

 

 

1. 오발탄(Aimless Bullet)

유현목 감독의 영화 오발탄은 1961년 개봉했다. 영화 제목인 오발탄은 '잘못 발사된 탄환'이라는 뜻으로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전후 세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대한영화사에서 제작을 맡았고 당시 최고의 배우들인 최무룡, 김진규, 문정숙 등이 출연했으며 상영시간은 107분이다. 1959년에 발표된 이범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영화 오발탄은 한국영상자료원에 보존되어 있다. 디지털로 복원되어 유튜브 채널 한국고전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

 

https://youtu.be/LfxIfK8ThFc?si=vmKDMvKVWfVjuWkn

 

 

오발탄은 1960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인물들의 무력한 모습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느낄 수 있다.

 

2. 오발탄 줄거리

오발탄은 한국전쟁 직후에 혼란스러운 사회를 한 가족을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철호는 전쟁으로 인한 가난한 상황에서도 가족을 부양하려 애쓰는 가장이다. 그는 치통에 시달리지만 치료비가 없어 통증을 참고 있다. 철호의 동생 영호는 절망적인 현실에 방황하다 결국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은행에서 돈을 훔쳤지만 경찰에 쫓기다가 총에 맞아 죽는다. 형제의 어머니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로 알 수 없는 말들을 외치기 일쑤다. 철호의 아내마저 병을 앓다 죽게 되고 영화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이 난다.

 

3. 오발탄이 걸작인 이유

오발탄은 한국 영화사에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1960년대 한국 사회의 민낯을 가감 없이 그려낸 것과 뛰어난 연출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흑백 화면에 담긴 도시 풍경과 인물들이 고뇌하는 모습들이 돋보인다. 특히, 몽타주 기법과 롱 테이크를 활용한 촬영으로 훌륭한 영상미를 보여준다. 개봉 당시에는 어두운 내용 때문에 흥행에 실패했지만, 훗날 재평가되며 한국 영화사에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오발탄은 당시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정면으로 다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냈다. 그래서 한국 리얼리즘의 대표작으로 불린다.

 

영화 오발탄은 등장인물들을 통해 개인의 무력감과 사회의 부조리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관객들로 하여금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전쟁 이후 가난과 실업, 폭력이 만연한 상처투성이인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보여주면서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묻는다. 

 

4. 오발탄을 꼭 봐야 하는 이유

주인공 철호는 가족 구성원의 비극적인 사건들로 무기력과 좌절에 빠져버린다. 영화 마지막에 철호가 택시 안에서 "가자!"를 외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철호의 어머니가 계속 외치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결국, 등장인물 모두가 목적과 방향을 다 잃어버린 채 영화는 끝이 난다.

 

가난과 절망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한다. 하지만,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아니다. 그래서 때로는 간접적인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시 시대가 어떠했는지, 부조리한 현실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등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오발탄은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 영화 100선'에도 포함되어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