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희토류란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s)는 주기율표의 17개 화학 원소를 포함한 스칸듐(Sc)과 이트륨(Y), 란타넘(La)에서 루테튬(Lu)까지 란타넘족 15개의 원소를 말한다. 이 원소들은 고온에서도 자기 성질을 유지하는 높은 자성을 갖고 있고, 열과 전기를 잘 전달하는 전도성뿐 아니라 광학적 성질이기 때문에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에서 없으면 안 될 자원이다.
2. 희토류 분류
희토류는 크게 경희토류와 중희토류로 나뉜다.
경희토류는 란타넘(La), 세륨(Ce), 프라세오디뮴(Pr), 네오디뮴(Nd), 프로메튬(Pm), 사마륨(Sm)으로 구성되었고, 원자 번호가 낮고 다른 것들에 비해 풍부해서 채굴이 어렵지 않다고 한다. 전자제품의 배터리에 주요 쓰인다.
중희토류는 가돌리늄(Gd)에서부터 루테튬(Lu)까지의 란타넘족 원소 그리고 이트륨(Y)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희토류와 달리 원자 번호가 높고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채굴과 정제가 모두 어렵다. Led 조명이나 전기차의 모터로 쓰이는 고급 자석, 레이저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특히, 루테튬의 경우 암을 치료하는 방사선 동위원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3. 희토류 최대 생산국
희토류의 세계 매장량은 약 1억 2천만 톤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생산국으로는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미국 등이 있지만, 6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국은 희토류 최대 생산국으로서 희토류 가공 능력 또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압도적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4. 희토류의 단점
희토류를 채굴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먼지나 기타 유해 물질 등이 인체에 쌓여 만성 염증, 폐섬유화 등의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또 희토류를 작업하는 환경에서 방사성 물질이나 화약 약품 때문에라도 위험하다.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치명적이다. 희토류를 생산하면서 독성 가스와 폐수 등이 배출되고 이러한 독성 물질이 땅이나 대기, 하천 등으로 흘러들어 환경을 파괴하고 그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것이다.
5. 트럼프와 희토류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희토류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광물 자원을 요구했다. 거대 생산국인 중국을 겨냥한 듯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뿐 아니라 희토류를 가공하는 지역을 확보하는 것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는 국가 안보와 스마트폰, 스텔스기, 전기차 등을 만드는 첨단 산업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그래서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 의존하는 것을 줄이고 미국 내 생산을 올리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땅에 상당한 양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고, 희토류를 가공하는 데에도 적합한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트럼프가 희토류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경제 지원과 군사 지원을 했던 미국이 이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지원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희토류 최대 생산국인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희토류 공급망 자체를 미국 중심으로 바꾸고, 미국의 자원과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이익까지 얻으려는 전략적 정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