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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핵심 증상: 플래시백(flashback)

by Godot82 202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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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플래시백-flashback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플래시백-flashback

 

 

1. 플래시백(flashback)

상담심리학에서 "플래시백(flashback)"은 외상 경험(trauma) 이후에 그 사건이 다시 현재에 일어나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경험되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이는 단순한 기억 회상이 아니라, 감각적인 동시에 감정적으로 그 순간에 다시 빠져드는 것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서 핵심 증상 중 하나로 과거의 외상 장면이 마치 ‘지금, 여기’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이다.

예를 들어, 폭력 피해 생존자가 폭행 장면과 유사한 소리를 들었을 때, 의자 밑에 숨고 식은땀을 흘리는 것도 플래시백 증상일 수 있다. 또한 교통사고 경험자가 비 오는 날 와이퍼 소리에 과거 사고 장면을 생생히 떠올리는 것도 그렇다. 성폭력 생존자가 특정 향수 냄새에 반응해, 사건 당시 감정과 신체 감각까지 고스란히 경험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플래시백은 “기억”이 아니라 “되살아난 감정 그 자체”라고 이해해야 한다.

2. 해리(dissociation)

플래시백은 해리(dissociation) 현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외상이 너무 강렬하거나 감당할 수 없을 때, 뇌는 기억을 조각화해서 저장한다. 이때 감각 정보(시각, 촉각, 소리 등)는 시간적 맥락 없이 뇌 깊숙이 저장되어 있다가, 특정 자극에 의해 비자발적이고 통제 불가능한 방식으로 재생되는 것이다.

이런 플래시백은 보통 "좌뇌(언어, 논리적 처리)"보다는 "우뇌(감각, 감정 기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왜 그런 장면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 치료하려면

상담적 접근으로 보면 우선, 안전감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플래시백은 “지금 여기”가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을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지면 접촉, 호흡, 방 안 구조 인식 등 ‘현재’에 자신을 고정시키는 그라운딩(grounding) 기술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감정을 조절하는 기술을 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호흡이나 체온, 긴장을 이완하는 방법 등의 훈련이다.

트리거가 될 만한 것들을 탐색하고 정리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어떤 상황이나 냄새 혹은 소리 등이 플래시백을 유발하는지 탐색하고, 감정과 감각을 안전하게 다시 연결한다. 외상 전문 심리치료를 받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플래시백은 “잊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직 안전하게 다 말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몸과 감정이 아직도 과거에 갇혀 있다는 구조 신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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