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학의 등장 배경
18세기 조선은 큰 변화를 맞는 시기였다. 누적된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로 갈등이 커지고 있었다. 정치나 사회, 경제 분야 등 모든 면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도 현실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들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했던 학문이 바로 '실학'이었다.
실학은 조선 후기에 등장했다. 현실에 닥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실질적인 학문이었다. 이전까지는 도덕과 윤리를 중시하는 성리학이 대세였지만, 지나치게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실학이 등장한 것이다. 실학은 백성들이 현실에서 겪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목적을 둔 학문이었다.
실학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부분들은 당시에 조선 문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전까지의 문학은 주로 양반 계층인 사대부들의 도덕과 윤리를 다뤘지만, 실학의 등장으로 백성들의 현실적인 삶을 더 진지하게 바라보고 탐구하게 된 것이다.
2. 실학 문학
실학 문학은 현실적인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려 했다. '한문학'과 '가사'를 통해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 등을 담아냈다. 당시 실학 문학의 대표 작가로는 박지원(朴趾源, 1737~1805)과 정약용(丁若鏞, 1762~1836)등이 있다. 박지원은 조선을 대표하는 실학자이자 문학가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깊이 있는 현실 인식을 담은 <열하일기>를 썼다.
정약용은 수많은 책을 남겼다. 특히 지방 행정을 다룬 <목민심서>는 현실을 살아가는 백성을 위해서 여러 대안을 제시한 책이었다. 그 외 정약용이 쓴 작품들도 거의 백성들의 삶과 관련된 문제를 다뤘다.
3. 실학 문학의 한계
현실을 보는 눈을 확장했던 실학 문학은 조선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양반 중심이었던 문학에서 벗어나 백성들의 평범한 삶을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백성들의 삶을 다룬 실학 문학도 양반 지식인 계층이 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백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내지는 못한 것이다.
4. 실학 문학과 현재 한국 사회
18세기 조선 문학은 실학사상의 영향으로 크게 성장했다. 양반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형식적이고 도덕적인 문학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며 사회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문학이 등장했다. 실학 문학은 현재 한국 사회가 마주한 문제점들도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