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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병일까? 정상과 병리 -조르주 캉길렘

by Godot82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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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병리-조르주 캉길렘
정상과 병리-조르주 캉길렘

 

1. 정상과 병리

조르주 캉길렘의 책 <정상과 병리>는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병인지에 대해 다각도의 질문을 던진다. 병을 의학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철학적인 관점에서도 생각하고, 사회적 맥락 안에서도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에 정상적인 상태와 병에 걸린 상태를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바꿔보려는 시도인 것이다.

 

2. 정상과 병리 내용

조르주 캉길렘은 병에 걸리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상태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보통 몸에 이상이 없고 건강한 상태를 정상이라고 하고, 아프면 병에 걸린 병리적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조르주 캉길렘은 정상과 병을 그렇게 단순하게 나눌 순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3. 무엇이 정상일까

예를 들어, 평균보다 혈압이 높은 사람도 좋은 컨디션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경우가 있고, 혈압이 평균적인 수치를 유지하는 사람이어도 좋지 못한 컨디션일 수 있는 것이다. 정상이라는 건 단순히 수치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적응하며 살아가는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병에 걸린 상태 자체를 단순하게 나쁜 상황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병에 걸린 몸은 또 다른 생명 규범을 만들어 낸다. 병에 걸린 상태로도 그 나름의 방식에 맞춰 노력하고, 적응하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상과 병이라는 개념 또한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어 왔다. 정신 질환이나 장애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계속 변화와 재정의를 거쳐왔다. 또한 평균적인 체온이라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정상 범위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상이라는 개념도 절대적이지 않다.

 

4. 병은 정말 나쁘기만 한 걸까

조르주 캉길렘은 병을 나쁘기만 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때로는 병이 변화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미리 백신을 접종해서 질병에 대비하듯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 시스템이 더 강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병이란 정상을 벗어난 고장의 상태만이 아닌 몸이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5. 정상과 병리 결론

조르주 캉길렘의 책 <정상과 병리>는 정상적인 상태와 병에 걸린 상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정상과 병리를 정상과 비정상 혹은 건강과 질병으로만 나누지 말고, 각각의 상태에 대한 의미와 그것에 대한 다른 가치를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어찌 보면 병조차도 생명의 일부이고, 병으로 인해 생명이라는 것이 이토록 유연한 적응력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인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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