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도 모르게 발현된 초능력
“얘기 안 했는데… 네가 어떻게 알았어?” 속으로만 생각했는데 친구가 “그 말하려고 했지?” 하고 툭 던진다. 그 말이 이상하게 맞아떨어진다. 어떤 날은 사람들의 기분이 손끝처럼 느껴지고, 어떤 날은 엘리베이터가 이상하게도 네 앞에서만 열리는 느낌. 그게 초능력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라면?
2. 초능력(Psychic Power)이란?
초능력(Psychic Power)이란 일반적인 감각, 즉 눈·귀·코 같은 ‘오감’을 넘어서 작동하는 힘을 말한다. 예를 들면 텔레파시(생각 읽기), 염력(물건 움직이기), 순간이동, 미래 예지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아직 없다. 그럼에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이 경험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CIA도 초능력 연구를 했었다.
3. 초능력 연구
J. B. 라인(Joseph Banks Rhine)은 20세기 초반,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초심리학(Parapsychology)’이라는 분야를 만들었다. 그는 카드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생각만으로 맞힐 수 있는지 테스트했다. 그 결과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흥미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애매하기도 했다. 어느 날은 확률 이상으로 맞추고, 어느 날은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4. 과학은 초능력을 어떻게 생각할까?
과학은 초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힘이 실험실에서 반복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네가 그렇게 느꼈다고 해서 그게 과학적 사실은 아냐”라는 뜻이다. 하지만 뇌과학자들 중에는 “아직 우리가 뇌의 100%를 다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초능력 같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양자역학(Quantum Physics)'을 들먹이며, “우주의 본질 자체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 전혀 다를 수도 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생각이 에너지를 갖고 있을 수도, 심지어 시간이나 공간을 넘나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학과 미신, 그 미묘한 경계 위에서, 초능력은 살금살금, 존재를 드러내는 듯 말 듯한다.
5. 혹시 내가 초능력자?
사람들의 거짓말을 이상하게 잘 알아채는 사람이 있다. 꿈에서 본 장면이 며칠 뒤에 그대로 벌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일들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초능력의 시작일 수도 있는 것이다. 초능력은 거창한 게 아니라 아주 사소한 ‘직감’에서 시작된다는 설도 있다.
결국 초능력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비웃을 수도 있다. “그런 게 어디 있어?” 하지만 세상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게 많다. 중력, 사랑, 기억, 직감 등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초능력이란 게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능력의 한 종류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