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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의 방, 몸의 기억: 김진아 감독의 영화 <그 집 앞>

by Godot82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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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앞-Invisible Light-김진아
그집앞-Invisible Light-김진아

 

1. 그 집 앞 (2003)

그녀는 조용히, 그러나 깊게 말한다. 김진아 감독의 첫 극영화 『그 집 앞』은 속삭임처럼 시작되어, 마음 깊은 곳에 잔잔한 파문을 남긴다. 이 영화는 두 여성, 가인과 도희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내면과 몸의 기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2. 김진아 감독

김진아 감독은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국 칼아츠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김진아의 비디오일기』를 통해 주목을 받았으며, 『그 집 앞』은 그녀의 첫 극영화로, 여성의 몸과 욕망, 내면의 심리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3. 그 집 앞 속 두 여자

가인(최윤선)은 미국에 거주하는 유학생으로, 거식증을 앓으며 집안에 칩거한다. 그녀는 남자친구 희수(정찬)와의 이별 후,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유부남 준과 관계를 맺지만, 이는 그녀를 더욱 깊은 거식증의 늪으로 빠뜨린다.

도희(이선진)는 준의 아내로, 성적 불감증에 시달리며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그녀는 유럽여행 중 우연히 임신하게 되고, 낙태를 결심하며 한국으로 돌아온다. 도희는 자신의 몸에서 새로운 욕망을 느끼며, 길 위를 떠돈다. 그녀는 우연히 희수를 만나고, 그에게서 가인의 모습을 발견한다.

4. 그 집

영화는 가인과 도희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진행된다. 가인의 이야기는 미국에서, 도희의 이야기는 한국에서 촬영되었으며, 각각 다른 촬영감독이 참여하여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인의 장면은 블루톤의 차가운 색감과 정적인 카메라로, 도희의 장면은 따뜻한 색감과 핸드헬드 카메라로 촬영되어 두 인물의 심리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5. 그 안

『그 집 앞』은 여성의 몸과 욕망, 내면의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가인의 거식증과 도희의 성적 불감증은 여성의 몸이 겪는 심리적 고통을 상징하며, 두 인물의 이야기는 서로의 거울처럼 반영된다. 영화는 사건 중심의 전개보다는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며,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 집 앞』은 여성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영화다. 김진아 감독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여성의 몸과 욕망,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조용한 울림을 주며, 여성의 삶과 감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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