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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인생, 영화 <가변차선>

by Godot82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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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차선-양윤호-The Extra Lanes
가변차선-양윤호-The Extra Lanes

 

 

1. 가변차선(The Extra Lanes)

양윤호 감독의 첫 작품인 <가변차선>은 1992년 상영됐다. 가변차선은 도로 상황에 따라 차선이 변경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차량이 많은 쪽으로 차선을 확대했다가 차량 유입이 줄면 다시 차선을 좁히는 것이다. 영화의 제목처럼 등장인물들도 상황에 따라 삶의 방향을 변경한다.

 

가변차선은 도로 위를 달리는 로드무비이다. 험난한 인생에서 상황과 시기에 맞는 선택을 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도로의 차선은 변경할 수 있지만, 사회적 약자의 삶은 변화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비극적으로 다가오는 영화이다. 현재 서울독립영화제라 불리는 금관상영화제에서 1992년에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2. 양윤호 감독

1990년대 한국 영화계는 변화하고 있었다. 물론, 여전히 대중의 입맛에 맞춘 영화가 주를 이뤘지만 감독 개인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들 중 한 명이 양윤호 감독이었다. 그는 첫 작품이었던 <가변차선> 이후 2000년 개봉한 <리베라 메>와 2004년 개봉한 <바람의 전설>을 통해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출력을 보여줬다.

 

3. 가변차선 줄거리

두 남자가 있다. 둘 모두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한 남자는 과거를 알 수 없는 청년이고, 나머지 남자는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다. 장애가 있는 남자는 일거리를 찾고자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만, 주변의 반응은 냉담하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청년은 장애가 있는 남자를 도와 함께 일을 하게 된다. 

 

둘은 차들이 빠르게 질주하는 고가도로 위에서 서로 번갈아가며 차선을 그리는 위험한 일을 한다. 어떤 이는 아슬아슬하게 그들을 피해 가고 또 어떤 이들은 막노동을 하는 그들을 조롱하는 행태를 보인다. 결국, 둘은 갈등하게 되고, 청년은 여전히 부조리한 현실에 절망한다.

 

4. 가변차선의 의의

<가변차선>은 실제 인력시장과 고가도로 등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가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처한 가혹한 현실과 그 현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게 한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현실과 사회구조는 그때나 지금이나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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