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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한국영화,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1934)

by Godot82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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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십자로
청춘의 십자로

 

1. 청춘의 십자로 Turning point of the youngsters

1934년 개봉한 안종환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이다.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서울을 배경으로 한 무성영화다. 이 작품은 한국 영화사 무성영화 기술적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청춘의 십자로란 문자 그대로 젊음이 마주한 갈림길을 의미한다. 젊은 이들이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운명의 갈림길에 서있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을 듯하다.

 

청춘의 십자로는 2007년에 단성사 창고에서 필름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후 복원되었고, 국가등록문화제 제488호로 지정되었다. 유튜브 한국고전영화채널 Korean Classic Film에서 복원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https://youtu.be/2uSIeW5SeNw?si=gHbEQPxvkZERy0OV

 

 

2. 청춘의 십자로 줄거리

이 영화는 시골 청년 영복이 서울로 올라와 수하물 운반부로 일하며 겪는 고난과 사랑을 다뤘다. 1930년대 조선의 젊은이들이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지만, 현실에 벽에 부딪히고 좌절하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영복은 계순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당시 암울했던 사회적 현실과 비극적인 사건 때문에 녹록지 않은 현실을 견디고 있다. 형편이 어려웠던 계순은 부잣집 아들인 개철에게 희생당하고 이를 알게 된 영복은 개철을 응징하기 위해 개철의 집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여동생인 영옥을 만나게 된다. 영옥 또한 개철에게 당하고 있었고 이에 분노한 영복은 개철 패거리를 찾아 복수한다. 그리고 계순과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며 영화는 끝난다.

 

3. 청춘의 십자로의 가치

청춘의 십자로는 현재 필름이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한국의 무성 영화이다. 이는 한국 영화사의 초기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인 것이다.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사회를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바로 이 점이 근대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인 셈이다. 또 당시 영화 제작 기술과 여러 예술적인 연출 시도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4. 청춘의 십자로를 봐야 하는 이유

이 영화는 1930년대 농촌과 도시의 차이와 갈등을 농촌 청년 영복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드라마적 요소도 두드러진다. 인물들이 겪는 사랑과 희생을 통해 당시 젊은이들의 삶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개철 패거리에게 희생당하는 여동생과 애인을 구하고 새 출발 하는 내용은 속이 후련하기까지 하다. 무성영화지만 액션과 멜로가 적절히 혼합되어 보는 재미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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